이탈리아 여행 필수 명소 12곳, 숨겨진 보물부터 세계유산까지

이탈리아는 여행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나라입니다. 고대 로마 유적부터 르네상스의 걸작들, 지중해의 눈부신 자연경관까지, 이곳은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박물관과 같습니다. 밀라노의 세련된 도시 풍경, 베니스의 낭만적인 운하, 그리고 아말피 해안의 절경까지, 이탈리아는 매 순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꼭 방문해야 할 이탈리아의 대표 명소 12곳을 소개하며, 왜 이곳이 우리의 버킷리스트에 올라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지금 바로 이탈리아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12. 밀라노 Milan

유럽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

Milan City Skyline with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밀라노의 스카이라인.

밀라노는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도시 중 하나로, 유럽의 트랜드를 선도하는 도시이다.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등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본사 대부분은 밀라노에 있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로 금융, 비즈니스, 그리고 첨단 기술 산업이 발달해 이탈리아 GDP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두우모 대성당은 단연 밀라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방대한 규모, 기술적 한계, 그리고 예술적 요구의 복합적인 결과로 완공에 무려 약 600년(1386~1965년)이 걸렸다. 화려한 고딕 양식과 웅장된 규모는 보는 이를 하여금 경외심이 들게 한다. 성당의 옥상에서는 밀라노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Must do // 두오모 성당 옥상에 올라 도시 전경 감상하기.

노을 속에서 빛나는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의 웅장한 외관.
밀라노의 상징, 두오모 대성당.

11. 몽블랑 Mont Blanc

사계절 매력의 몽블랑, 하이킹과 겨울 스포츠의 천국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몽블랑 알프스의 장엄한 설산 풍경.
유럽의 지붕, 몽블랑의 설산.

몽블랑은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하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린다. 해발 약 4,809미터로 아름다운 설경과 웅장한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 등산가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National Geographic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여행지 1위”로 선정된 몽블랑은 겨울 스포츠와 여름철 하이킹이 모두 가능한 사계절 명소로, 자연 애호가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꼽힌다.

1965년 개통된 몽블랑 터널은 알프스를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중 하나로, 당시 기술적 경이로움으로 여겨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알프스 산맥의 주요 도로 터널로, 남북 유럽 간 물류와 교통 흐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켰다. 이 터널은 국제 무역과 관광을 활성화하며 유럽 교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Must do // 스위스와 프랑스를 잇는 몽블랑 열차로 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하기.

몽블랑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빨간 열차와 그림 같은 산악 풍경.
몽블랑 알프스를 달리는 열차.

10. 시에나 Siena

중세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도시

토스카나 지역의 중세 도시 시에나의 전경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시에나.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중세 도시로,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를 둘러싼 성벽과 고대 건축물들은 수백 년 동안 거의 변함없이 보존되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좁은 골목길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시에나는 과거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13세기에는 은행업과 상업이 크게 번성했다. 도시 중심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꼽히는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이 있다. 광장의 독특한 조약돌 디자인은 도시의 권력과 화합을 상징한다. 시에나는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오래된 지하 수도 시스템인 보티(Bottini)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까지도 물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Must do // 매년 여름 캄포 광장에서 열리는 팔리오 경마 대회 관람하기.

토스카나의 시에나 캄포 광장에서 저녁이 물드는 풍경.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시에나 캄포 광장.

9. 아말피 해안 Amalfi Coast

파스텔톤 마을과 푸른 지중해의 완벽한 조화

아말피 해안의 포지타노 마을과 다채로운 꽃이 어우러진 풍경
아말피 해안의 매혹적인 포지타노 전망.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하나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휴양지다. 50km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찔한 절벽, 푸른 지중해, 그리고 파스텔톤의 집들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들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수많은 예술가와 셀럽들이 휴식을 하고 영감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평화로운 환경에서 여유를 만끽하면서도, 다양한 액티비티와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말피 해안은 레몬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아말피 레몬은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특별한 과일로 일반적인 레몬보다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더 강한 향을 자랑한다. 따뜻한 기후와 햇빛,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지중해 환경 덕분에 특별한 품질의 레몬이 자라난다. 해안을 따라 위치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직접 재배한 레몬과 올리브를 사용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Must do // “돌아오고 싶은 낙원” 포지타노에서 보트를 타고 숨겨진 해변과 동굴 탐험.

8. 로마 Rome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수를 보유한 도시

로마 역사 지구의 전경과 유명한 돔과 고대 건축물들.
로마의 역사와 건축미가 어우러진 도시 전경.

2,8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는 이탈리아의 예술, 역사, 문화의 중심지이다. 콜로세움, 판테온, 로마포럼으로 대표되는 고대 유적지와 현대적인 건축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지, 바티칸 시국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종교적 의미와 중요성도 크다.

로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수를 보유한 도시로 2,000개 이상의 분수가 도시 곳곳에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행운을 얻고 다시 로마를 방문한다는 전설이 있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전통이 시작되었다. 매년 수백만 유로의 동전이 분수에서 수거되어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Must do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중심지인 바티칸 시티 투어.

성 베드로 광장의 웅장한 항공 뷰
바티칸 시티 성 베드로 광장 전경.

7. 카프리 Capri

고대 로마 황제들이 사랑한 섬

맑고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이탈리아 카프리 해안.
뜨거운 여름, 카프리 해안의 절경.

카프리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럭셔리 휴양지이다. 섬 전체가 에메랄드빛 바다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황제들황제들이 휴양지로 애용하며 유명했다. 오늘날에도 럭셔리 여행과 로맨틱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카프리는 특히 블루 그로토(Blue Grotto)라는 푸른 동굴로 유명하다. 동굴 속 푸른빛으로 가득 찬 물결과 천장의 반짝이는 빛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담기 어려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고. 로마 제국의 두 번째 황제 티베리우스가 이곳을 종교 의식 장소로 사용했다는 썰이 있다.

Tip // 블루 그로토 입장은 날씨와 바다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햇빛으로 빛나는 카프리의 푸른 동굴.
신비로운 빛으로 물든 카프리 블루 그로토.

6. 베니스 Venice

물 위에 떠 있는 로맨틱한 도시

Venice Grand Canal Night Scenery

‘물 위의 도시’ 베니스는 118개의 작은 섬이 다리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가진 도시다. 로맨틱한 여행지의 끝판왕으로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따라 바라보는 베니스의 풍경은 없던 사랑도 절로 피어난다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베니스는 자동차가 없는 도시로 모든 이동이 보트, 곤돌라 또는 도보로만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베니스는 해수면 상승과 도시의 자연 침하가 결합되어 매년 약 1~2mm씩 가라앉다. 2100년까지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위험이 있다고. 베니스를 구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전 세계 유능한 엔지니어를 불러모아 “모세MOSE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방파제 시스템을 통해 침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ust do // 베니스의 상징인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따라 도시 탐험하기.

5. 돌로미티 Dolomites

해발 3,000미터의 절경, 알프스의 보석

돌로미티 산맥의 봉우리들.
고요한 호수에 비치는 돌로미티 산맥의 봉우리들.

북부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산악 지역이다. 해발 약 3,000미터에 이르는 독특한 석회암 봉우리와 절벽, 푸른 초원, 맑은 호수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돌로미티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여름에는 하이킹과 산악 자전거를, 겨울에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돌로미티는 일출과 일몰 때 마치 온 산이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엔로사디라enrosadira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돌로미티 특유의 암석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봉우리들이 붉은빛, 분홍빛, 보라빛 등 몽환적인 색으로 물드는 마법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Must do // 케이블카를 타고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돌로미티의 탁 트인 전경 감상.

4. 나폴리 Naples

지중해와 활화산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도시

나폴리 전경과 베수비오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베수비오산이 감싸안은 나폴리의 장엄한 풍경.

나폴리는 지중해와 맞닿은 이탈리아 세 번째로 큰 항구 도시이다. 여전히 활동 중인 베수비오 화산과 가까워, 화산 활동이 빚어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화산재와 용암은 주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지역 농업에 큰 기여를 했다. 이 덕분에 나폴리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올리브는 뛰어난 품질로 유명하다.

나폴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피자다. 나폴리는 피자 마르게리타의 탄생지로 1889년, 나폴리의 한 피자 셰프가 이탈리아의 왕비 마르게리타를 위해 만든 피자가 바로 오늘날의 그 마르게리타이다. 토마토, 모짜렐라, 바질을 사용한 이 피자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을 상징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피자 배달 서비스가 시작된 도시로, 19세기 중반부터 피자 배달 문화가 자리 잡았다. 현재 나폴리에는 약 8,000개 이상의 피자 가게가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자랑한다.

Must do //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멸망한 폼페이 유적 탐방.

3. 피렌체 Florence

중세와 르네상스가 살아 숨 쉬는 도시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과 일몰이 어우러진 도시 풍경.
석양 속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전경.

토스카나Tuscany 지역의 중심 도시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단테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고향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술 작품이 잘 보존되어 있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재이자 박물관이다.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의 돔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혁신적인 건축물이었다.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기술을 적용해 피렌체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지름 42m의 거대한 돔을 지탱할 구조적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돔의 설계와 건축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성당은 1296년에 착공하여 완공까지 14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Must do // 두오모 대성당의 웅장한 돔과 아름다운 내부 장식을 감상하고, 돔 꼭대기에 올라 도시 전경을 감상하기.

2. 코모 호수 Lake Como

고급 빌라와 동화 같은 마을들로 꾸며진 호숫가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 산맥의 조화.

코모 호수는 알프스 산맥의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빙하호로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악 경관으로 로마 시대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사랑받아왔다. 고급 빌라와 동화에서 나올거 같은 마을들이 호숫가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코모 지역은 실크 산업으로도 유명하다. 15세기 중반부터 이 지역은 이탈리아 최고급 실크를 생산하는 곳으로이곳의 기후와 자연환경은 누에고치를 생산하기에 최적이라고. 지금도 코모 지역에는 많은 실크 공장이 있는데 이 실크는 구찌,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로 납품되고 있다고 한다.

Must do //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마을들과 빌라를 감상하기.

1. 시칠리아 Sicily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된 마피아의 본거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전통적인 골목 풍경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시칠리아 골목 풍경.

시칠리아는 그리스, 로마, 아랍, 노르만 등 다양한 고대 문명과 지중해의 그림 같은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섬이다. 지중해 전체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보다 약 14배 크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과 미각을 자극하는 이탈리아 남부 요리는 시칠리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거기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시칠리아 방문은 필수코수다. 시칠리아 와인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품질이 높기로 유명한데 이곳의 기후와 토양이 포도 재배에 최적이라 고품질의 와인들이 생산된다고.

시칠리아는 전설적인 마피아 조직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어 수많은 영화와 소설의 배경이 되었다. 특히 영화 ‘대부’ 시리즈는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삼아, 전 세계에 이곳의 풍경과 문화를 소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골 마을들과 바다 경치는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Must do // 에트나 화산 트레킹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에트나 산 정상 감상하기.

활화산 에트나가 빚어내는 일몰의 장관.
일몰빛 속 연기를 내뿜는 에트나 화산.

여행 최적기 // 4월~6월, 9월~10월 날씨가 온화하고 하늘이 맑아 도보 관광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성수기 // 7월~8월과 주요 축제 시즌(부활절, 크리스마스) // 해안 지역과 유명 관광지는 매우 붐비며, 도보 여행이 어려울 만큼 고온과 습도가 높다. 그러나 여름에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이탈리아의 활기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해양 활동 // 6월~9월 날씨가 따뜻하고 바닷물이 적당히 따뜻해 수영, 요트 투어,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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